정책자금·창업지원 사업에 낼 문서를 다 쓰고 나면 늘 같은 곳에서 막힙니다. 이게 붙을 만한 글인지 스스로는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보여 주자니 아직 이르고, 그냥 내자니 어디가 약한지 모르겠고.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나 간략한 사업계획서를 아래에 붙여 넣으면, 공고가 공개한 배점표의 각 축마다 그 축을 판단할 근거가 문서 안에 있는지를 짚어 줍니다.
먼저 이 도구가 무엇이 아닌지부터 말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숫자는 합격 가능성이 아닙니다. 심사위원 점수를 예측하지 않고,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같은 사업에 누가 몇 명 지원했고 어떤 문서가 붙었는지에 대한 자료가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수가 재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 당신 문서가 각 평가 축을 판단할 재료를 담고 있는가. 재료가 다 있어도 내용이 약하면 떨어집니다. 반대로 이 점수가 낮으면, 심사위원은 당신 아이디어가 나쁘다고 판단한 게 아니라 판단할 근거를 못 찾은 채로 점수를 매기게 됩니다. 그 자리를 메우자는 것이 전부입니다.
점수는 어디서 오는가
채점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축과 배점, 그리고 각 축을 무엇으로 판단하는가입니다. 이 둘의 출처가 다르고, 저는 그 차이를 감추지 않으려 합니다.
축과 배점 — 공고문에서만 가져옵니다
배점은 지어내지 않습니다. 공고문에 숫자 배점표가 실려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쓰고, 실려 있지 않으면 채점하지 않습니다. 배점이 공개되지 않은 사업을 임의의 가중치로 채점하면, 나온 점수는 그 사업이 아니라 채점표를 만든 사람의 취향을 재는 것이 됩니다.
실제로 이게 흔한 상황입니다. 제가 정리해 둔 공고 일곱 건 중 배점표가 공개된 것은 한 건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멘토기관별 중점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처럼 방식만 적혀 있습니다. 그런 사업은 이 도구가 점수를 내지 않고, 요건과 제외 사유만 짚습니다.
아래 견본으로 실은 배점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82호의 서류평가 항목입니다. 마감이 지난 공고다. 지금 이 배점으로 신청할 수는 없고, 배점표가 공개된 드문 예라서 견본으로 싣는다.
| 평가 축 | 배점 | 첫 번째 점검 물음 |
|---|---|---|
| 사회문제 구체성 | 20 | 문제를 겪는 사람이 누구인지 범위가 좁혀져 있는가 — '소상공인'이 아니라 '어느 지역 어느 업종 몇 곳'인가 |
| 사회문제 해결 필요성 | 20 |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무엇이 나빠지는지가 적혀 있는가 |
| 지원과제 부합성 | 10 | 고른 지원과제의 문구가 문서 안에 그대로 인용돼 있는가 |
| 해결방향 적절성 | 30 | 해결 방법이 '무엇을 만든다'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한다'로 적혀 있는가 |
| 사회적 가치 및 임팩트 | 20 | 성과를 무엇으로 셀지가 정해져 있는가 — 세는 단위가 적혀 있는가 |
점검 물음 — 이건 공고에 없습니다
솔직하게 밝힙니다. 축 이름은 공고에서 왔지만, 각 축의 점검 물음은 공고에 없습니다. "사회문제 구체성"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제가 "이 축을 판단하려면 문서에 무엇이 적혀 있어야 하는가"로 옮긴 것입니다. 배점은 공고의 것이고, 물음은 제 것입니다. 물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고 체크만 손으로 하셔도 됩니다.
점수 계산
축마다 체크한 물음 수 ÷ 전체 물음 수를 구하고, 여기에 그 축의 배점을 곱합니다. 다섯 축을 더하면 100점 만점의 문서 충족도가 나옵니다. 가중치를 따로 두지 않은 이유는, 배점 자체가 이미 공고가 정한 가중치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해 보기
1단계 · 문서를 붙여 넣습니다
붙여 넣은 글은 이 브라우저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서버로 보내지 않고, 저장하지도 않습니다. 화면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2단계 · 축마다 확인하고 체크합니다
「근거 신호 찾기」를 누르면 축마다 어떤 신호가 잡혔는지 표시하고, 그 신호를 담은 문장을 보여 줍니다. 인용된 문장은 문서 어딘가에서 그 신호를 찾았다는 뜻이지 그 문장이 이 축의 근거라는 판정이 아닙니다. 신호가 잡혔다고 충족은 아닙니다 — 기계는 숫자가 있다는 것만 알지 그 숫자가 맞는지 모릅니다. 문장을 읽고 직접 체크하세요.
이 축은 자동으로 볼 수 없다 — 공고의 과제 문구와 대조하는 일이라 사람만 판정한다
3단계 · 결과
물음을 체크하면 여기에 점수가 나옵니다.
자동으로 찾는 「근거 신호」 일곱 가지
자동 점검이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문서에서 아래 일곱 종류의 흔적을 찾아 어느 축에 필요한 것이 없는지 알려 줍니다.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보는 것이라, 있다/없다까지만 말하고 판정은 하지 않습니다.
| 신호 | 무엇을 찾는가 |
|---|---|
| 수치 | 숫자와 단위가 붙은 진술 (연도·날짜는 세지 않는다 — 그건 시점이지 크기가 아니다) |
| 출처 | 인용한 통계·보고서·기관 |
| 시점·기간 | 언제의 일이고 얼마나 걸리는가 |
| 대상 특정 | 누구의 문제인지가 좁혀졌는가 |
| 비교·대안 | 이미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 자원·주체 | 누가 무엇으로 실행하는가 |
| 검증 | 말이 아니라 해 본 흔적 |
경험상 가장 자주 비어 있는 것은 출처와 검증입니다. 문제의 크기는 숫자로 잘 적는데 그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는 안 적고, 해결 방법은 길게 쓰는데 작게라도 해 봤다는 흔적은 없습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둘 다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이 됩니다.
자주 하는 오해
점수가 높으면 붙나요?
아닙니다. 이 점수는 문서에 판단 재료가 갖춰졌는지만 봅니다. 재료가 다 있어도 아이디어가 약하거나 이미 있는 서비스와 다를 게 없으면 떨어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점수가 낮은 상태로 내는 것은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닌 이유로 떨어질 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배점표가 공개 안 된 사업은 어떻게 하나요?
이 도구는 점수를 내지 않습니다. 그런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신청 자격·제외 사유·제출 형식·마감이고, 이건 채점이 아니라 확인 작업입니다. 배점 없이 매긴 점수는 근거가 없으니 참고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신호 일곱 가지는 배점표와 무관하게 쓸 수 있습니다. 어떤 사업이든 출처 없는 숫자와 해 본 적 없는 계획은 같은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붙여 넣은 사업계획서가 어디론가 전송되나요?
아닙니다. 점검은 전부 여러분 브라우저 안에서 끝납니다. 서버로 보내지 않고, 저장하지도 않고, 화면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전 단계의 초안을 다루는 도구라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문장을 고쳐 주지는 않나요?
하지 않습니다. 어디가 비었는지 가리키는 데서 멈춥니다. 지원서에 들어갈 문장을 대신 써 주면 그건 제출자의 글이 아니게 됩니다. 게다가 심사는 발표·질의로 이어지는데, 자기가 쓰지 않은 문장은 그 자리에서 무너집니다.
배점표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82호 · 원문 정리본 registry/announcements/mss_2026_482_social_league.json · 문서 갱신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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