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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배치표 보는 법, 가나다군 세 장 배치

배치표를 펼치면 대학과 학과 옆에 점수가 적혀 있고, 내 점수를 거기에 대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점수는 내 수능 점수와 같은 단위가 아닙니다.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기준이 되는 등급컷 자체가 해마다 흔들립니다. 아래는 그 두 가지를 먼저 이해하고 세 장의 원서를 배치하는 순서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1. 배치표의 점수는 **대학별 환산점수**입니다. 같은 수능 성적이라도 국·수·탐 반영 비율이 다르면 대학마다 다른 점수가 됩니다. 내 점수 하나로 모든 칸을 읽으면 안 됩니다.
  2. 기준이 되는 등급컷이 해마다 움직입니다. 9월 모평 수학 1등급 표준점수 컷은 2022학년도부터 133 · 133 · 135 · 130 · 131 · 129로, **6점 폭**으로 흔들렸습니다.
  3. 1등급과 2등급의 간격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6년 동안 7 · 7 · 9 · 3 · 6 · 5점이었습니다. 등급 하나를 몇 점으로 환산할지는 해마다 다시 봐야 합니다.
  4. 같은 표준점수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원점수가 다릅니다. 2026학년도 9월 모평에서 수학 1등급 표준점수 131을 받는 데 필요한 원점수는 미적분 87 · 기하 89 · 확률과 통계 91이었습니다. **최대 4점 차**입니다.
  5. 정시 지원은 가·나·다 세 군에서 각 1회, 최대 3장입니다(수시 6장과 다릅니다). 상향·적정·안정을 세 칸에 나누되, 군별로 모집 대학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조합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 모집군과 지원 횟수는 제도로 정해지므로 그해 모집요강을 확인하세요.

1단계 · 배치표의 점수가 무엇인지부터 안다

배치표에 적힌 숫자는 수능 성적표의 숫자가 아닙니다. 대학마다 국어·수학·탐구·영어를 몇 퍼센트씩 반영할지, 표준점수를 쓸지 백분위를 쓸지, 탐구를 두 과목 평균으로 볼지가 다릅니다. 같은 성적표가 A대학에서는 상위권이고 B대학에서는 그렇지 않은 일이 이 때문에 생깁니다.

그래서 배치표를 볼 때 첫 질문은 "이 표가 어떤 기준으로 만든 점수인가"입니다. 표를 만든 곳마다 기준이 다르고, 같은 기관의 표라도 계열별로 다릅니다. 기준을 확인하지 않고 내 점수를 대 보면, 실제로는 지원 가능한 곳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곳에 카드를 쓰게 됩니다.

실무적으로는 지원을 고민하는 대학 서너 곳의 모집요강에서 반영 비율을 직접 옮겨 적고, 내 성적을 그 비율로 각각 환산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계산 자체는 곱셈과 덧셈이라 퍼센트 계산기로 충분합니다. 🔴 반영 비율·반영 지표·가산점은 대학마다, 해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그해 모집요강을 보세요.

배치표를 읽기 전에 확인할 것
이 표의 점수 기준표준점수인가 백분위인가표마다 다르다
영역별 반영 비율🔴 그해 모집요강 확인대학·계열마다 다르다
탐구 반영 방식두 과목 평균인가 상위 1과목인가
영어·한국사등급별 환산점수 또는 감점반영 방식이 갈린다

2단계 · 등급컷이 해마다 얼마나 움직이는지 본다

배치표는 예상 등급컷 위에 세워집니다. 그런데 그 컷 자체가 해마다 크게 움직입니다. 9월 모의평가 수학 1등급 표준점수 컷을 통합수능 이후로 늘어놓으면 2022학년도 133, 2023학년도 133, 2024학년도 135, 2025학년도 130, 2026학년도 131, 2027학년도 129입니다. 최고 135, 최저 129로 6점 폭입니다.

2등급 컷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순서로 126, 126, 126, 127, 125, 124입니다. 그래서 1등급과 2등급 사이 간격이 7, 7, 9, 3, 6, 5점으로 해마다 다릅니다. "1등급이면 대략 몇 점" 같은 감각을 작년 기준으로 들고 가면 어긋납니다.

🔴 위 표에서 2027학년도 값은 입시기관 추정치입니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원점수 등급컷을 발표하지 않고, 표준점수 컷도 성적 통지일 전에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배치표가 쓰는 컷도 상당 부분이 이런 추정치라는 점을 알고 봐야 합니다 — 소수점 단위로 줄을 긋는 표일수록 그 아래 깔린 가정이 큽니다.

9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등급컷 (학년도별)
20221등급 133 · 2등급 126간격 7점
20231등급 133 · 2등급 126간격 7점
20241등급 135 · 2등급 126간격 9점
20251등급 130 · 2등급 127간격 3점
20261등급 131 · 2등급 125간격 6점
20271등급 129 · 2등급 124간격 5점 · 🔴 기관 추정치

3단계 · 같은 등급인데 다른 원점수 — 선택과목을 본다

통합수능에서는 같은 표준점수를 받는 데 필요한 원점수가 선택과목마다 다릅니다.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1등급 표준점수 131을 받으려면 미적분은 원점수 87, 기하는 89, 확률과 통계는 91이 필요했습니다. 같은 등급인데 원점수로는 4점 차이입니다.

2027학년도 9월 모평도 같은 방향입니다. 표준점수 129에 해당하는 원점수가 미적분 85, 기하 85, 확률과 통계 88이었습니다. 3점 차입니다. 표준점수는 그 과목 응시집단의 분포로 정해지므로, 어려운 문항을 푸는 집단이 모인 과목일수록 같은 원점수가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습니다.

이 사실이 배치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합니다. **내 원점수를 기준으로 다른 과목 응시자와 비교하면 틀립니다.** 비교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로 해야 하고, 대학이 어느 지표를 쓰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또 달라집니다. 선택과목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으므로 모집요강에서 이 항목을 따로 찾아야 합니다.

같은 표준점수에 필요한 원점수 (9월 모평 수학)
2026 · 표준점수 131미적분 871등급 컷
2026 · 표준점수 131기하 89미적분보다 2점 더
2026 · 표준점수 131확률과 통계 91미적분보다 4점 더
2027 · 표준점수 129미적분 85 · 기하 85 · 확통 883점 차 · 🔴 기관 추정치

4단계 · 가·나·다 세 칸을 배치한다

정시는 가군·나군·다군에서 각 1회씩, 최대 3장입니다. 수시가 6장이라 "여섯 칸"에 익숙해져 있으면 여기서 착각이 생깁니다. 카드가 절반이라는 것은 한 장의 무게가 두 배라는 뜻입니다. 🔴 모집군 구성과 지원 횟수는 제도이므로 그해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세 장을 상향 1 · 적정 1 · 안정 1로 놓는 것이 기본형입니다. 다만 군별로 모집하는 대학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조합이 한 군에 몰릴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대학 두 곳이 모두 나군이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배치는 "어느 대학"이 아니라 **"어느 군에서 무엇을"**로 시작합니다.

배치표 용어의 "칸"은 지원 카드 장수가 아니라 표 안의 점수 구간을 뜻합니다. "두 칸 위로 썼다"는 말은 내 점수보다 두 구간 높은 곳에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두 낱말이 섞이면 대화가 어긋나므로, 카드는 "장", 표의 구간은 "칸"으로 구분해 쓰는 편이 낫습니다.

세 장의 기본 배치
가군상향 또는 적정군별 모집 대학을 먼저 확인
나군적정가고 싶은 곳이 몰리기 쉬운 군
다군안정모집 대학 수가 적은 편
🔴 모집군·지원 횟수그해 모집요강 확인제도는 바뀔 수 있다

5단계 · 경쟁률과 추가합격 흐름을 함께 본다

원서 접수 기간에는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공개됩니다. 다만 마감 직전에 크게 움직이므로 중간 경쟁률을 보고 판단하면 어긋납니다. 눈치작전이라 불리는 현상이 이것인데, 마지막 몇 시간에 지원자가 몰려 순위가 뒤집히는 일이 흔합니다.

추가합격(충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정시는 복수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하면 후순위로 순번이 돌아가므로, 최초 합격선보다 실제 최종 합격선이 낮아지는 학과가 많습니다. 지난 몇 해의 충원 인원과 충원율을 학과별로 확인해 두면, 같은 점수에서도 어디까지 써 볼 수 있는지가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기간 관리입니다. 원서 접수, 발표, 추가합격 발표, 등록 마감이 며칠 간격으로 이어지고 하나라도 놓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각 날짜를 달력에 올려 두고 남은 날을 세어 두세요 — 이 계산은 D-Day 계산기와 일정 페이지가 합니다.

접수부터 등록까지 볼 것
중간 경쟁률참고만마감 직전에 뒤집힌다
최종 경쟁률마감 직후 확인실제 판단 근거
전년도 충원율학과별로 확인최종 합격선이 내려간다
등록·추가합격 일정달력에 전부 올린다하나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

자주 틀리는 곳

배치표 점수를 수능 점수로 여긴다

배치표의 숫자는 대학별 환산점수입니다. 국·수·탐 반영 비율이 다르면 같은 성적표가 대학마다 다른 점수가 됩니다. 후보 대학의 반영 비율로 각각 환산해야 비교가 됩니다.

작년 배치표의 점수선을 그대로 쓴다

9월 모평 수학 1등급 표준점수 컷이 최근 6년 사이 129~135로 6점 움직였습니다. 1·2등급 간격도 3~9점으로 갈렸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잡은 감각은 올해와 어긋납니다.

원점수로 다른 과목 응시자와 비교한다

2026학년도 9월 모평에서 표준점수 131에 필요한 원점수가 미적분 87, 확률과 통계 91이었습니다. 원점수로 견주면 4점을 손해 보거나 이득 보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비교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로 합니다.

추정치를 확정값으로 읽는다

모의평가 원점수 등급컷은 평가원이 발표하지 않아 상당수가 입시기관 추정치입니다. 소수점까지 적힌 표일수록 그 아래 깔린 가정이 큽니다. 확정값인지 추정치인지를 표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정시를 여섯 장으로 착각한다

정시는 가·나·다 세 군에서 각 1회, 최대 3장입니다. 수시 6장의 감각으로 상향을 여러 장 쓰면 안정 카드가 남지 않습니다. 배치표의 "칸"은 카드 장수가 아니라 표 안의 점수 구간을 뜻하는 다른 말입니다.

이어서 볼 것

이 글의 금액은 모두 위에 링크된 계산기에 같은 값을 넣으면 그대로 나오는 값입니다. 반면 대출 한도·금리·세액공제 한도 같은 제도의 수치는 해마다 바뀌므로 반드시 그해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이 책임지는 것은 산수이고, 조건은 여러분이 확인해야 합니다.

계산이 끝난 다음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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