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 여섯 장 배치하는 방법
수시 여섯 장은 상향 둘, 적정 둘, 안정 둘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 셋을 가르는 기준선이 내 내신인데, 그 내신을 잘못 세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평균과 가중평균이 0.2등급 넘게 갈리는 성적표가 드물지 않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 내신 등급은 **석차백분율 구간표**로 정해집니다. 석차 자체가 아니라 전체 인원 대비 몇 퍼센트인지가 등급을 만듭니다.
- 280명 중 12등이면 4.29%로 2등급이고, 30등이면 10.71%로 여전히 2등급입니다. **11%를 넘는 순간 3등급**이라 경계 근처에서는 한두 등수가 등급을 바꿉니다.
- 전 과목 평균은 단순평균이 아니라 **단위수 가중평균**입니다. 단위수가 큰 과목에서 밀리면 단순평균 2.033이 가중평균 2.189가 됩니다(+0.156).
- 반대로 단위수가 작은 과목에서 밀렸다면 단순 2.833이 가중 2.433으로 내려갑니다(−0.400). **같은 성적표가 배치 기준으로 0.244등급 벌어집니다.**
- 그러니 순서는 하나입니다 — **등급을 정확히 확정하고 나서** 여섯 장을 나눕니다. 반대로 하면 상향과 적정의 경계를 잘못 그은 채 원서를 씁니다.
1단계 · 등급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부터
내신 등급은 점수가 아니라 순위로 정해집니다. 같은 과목을 들은 전체 인원 중 내 석차가 상위 몇 퍼센트인지를 구하고, 그 백분율을 구간표에 대면 등급이 나옵니다. 상위 4% 이내가 1등급, 11% 이내가 2등급, 23% 이내가 3등급 하는 식으로 아홉 칸입니다.
그래서 **같은 점수라도 학교와 과목에 따라 등급이 달라집니다.** 280명이 듣는 과목에서 12등은 4.29%라 2등급이고, 같은 12등이라도 인원이 200명이면 6%라 여전히 2등급이지만, 100명이면 12%라 3등급입니다. 인원이 적은 선택과목에서 등급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280명 기준으로 30등은 10.71%라 2등급인데, 31등이면 11.07%로 3등급입니다. **한 등수 차이가 등급 하나**입니다. 그래서 경계 근처 과목은 시험 하나가 전체 평균을 눈에 띄게 흔듭니다.
- 과목마다 이수 인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산했는가
- 경계(4·11·23·40%)에 걸친 과목이 있는지 확인했는가
- 선택과목의 인원이 적어 불리하게 나온 과목이 있는가
2단계 · 전 과목 평균 — 단순평균으로 세면 틀린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전 과목 등급은 과목별 등급을 그냥 평균 내는 것이 아니라 **단위수를 곱해서 가중평균**합니다. 4단위 과목은 4번, 2단위 과목은 2번 세는 셈입니다. 국어·수학·영어처럼 단위수가 큰 과목의 영향이 그만큼 큽니다.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두 경우로 보겠습니다. 단위수가 큰 과목에서 밀린 학생은 단순평균 2.033이 가중평균 2.189가 됩니다 — 실제 등급이 0.156 나빠집니다. 반대로 단위수가 작은 과목에서만 밀린 학생은 단순 2.833이 가중 2.433으로 0.400 좋아집니다.
이 둘을 합치면 **같은 계산 방식의 오차가 0.244등급**입니다. 2.2와 2.4는 원서에서 전혀 다른 줄이고, 상향으로 쓸 학교와 안정으로 쓸 학교가 바뀝니다. 성적표를 받고 제일 먼저 할 일은 단위수를 옆에 놓고 다시 세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 대학마다 반영 방식이 다릅니다. 전 과목을 보는 곳, 국영수사과만 보는 곳, 학년별 가중치를 다르게 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 **내 기본 등급 하나**를 정확히 구해 두고, 지원할 대학의 방식으로 다시 한 번 계산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기본값이 틀려 있으면 어느 방식으로 다시 세도 틀립니다.
- 단위수를 실제 성적표에서 확인했는가 — 기억으로 넣지 않았는가
- 지원할 대학의 반영 과목·학년 가중치를 확인했는가
- 기본 등급과 대학별 환산 등급을 따로 적어 두었는가
3단계 · 여섯 장을 나눈다
등급이 확정되면 여섯 장을 배치합니다. 흔한 배분은 상향 둘, 적정 둘, 안정 둘인데, 이 셋을 가르는 것은 감이 아니라 **작년 입시결과의 등급 구간**입니다. 내 등급이 어느 구간에 들어가는지를 보고 위아래로 나눕니다.
전형을 섞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과전형만 여섯 장이면 내신 하나로 전부 결정되고, 종합전형만 여섯 장이면 서류에 전부 걸립니다. 교과·종합·논술을 섞으면 한 축이 무너져도 다른 축이 남습니다. 논술을 쓸 거라면 준비 시간이 실제로 있는지를 먼저 보세요 — 여섯 장 중 셋이 논술인데 준비를 못 하면 셋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최저를 못 맞추면 서류가 아무리 좋아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최저가 있는 전형은 최저 미달로 빠지는 인원이 많아 실질 경쟁률이 내려갑니다. 내가 최저를 맞출 수 있느냐가 이 전형을 쓸지 말지를 정합니다 — 모의고사 등급 추이로 판단하세요.
마지막으로 일정입니다. 면접과 논술은 날짜가 겹치면 하나를 버려야 합니다. 원서를 쓰기 전에 여섯 개의 전형 일정을 달력에 올려 겹치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이것은 실력이 아니라 확인의 문제인데, 매년 겹쳐서 못 가는 학생이 나옵니다.
- 여섯 장에 안정 두 장이 실제로 들어 있는가
- 전형이 한 종류에 몰려 있지 않은가
- 최저가 있는 전형을 쓴다면 맞출 수 있다는 근거가 있는가
- 여섯 개 전형의 일정을 달력에 올려 겹침을 확인했는가
자주 틀리는 곳
단위수 가중평균이 맞습니다. 단위수가 큰 과목에서 밀리면 실제 등급이 나빠지고(+0.156), 작은 과목에서 밀리면 좋아집니다(−0.400). 두 경우의 폭이 0.244등급이라 배치가 바뀝니다.
내신 등급은 순위 기반이라 점수가 같아도 인원과 분포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12등이 280명에서는 2등급, 100명에서는 3등급입니다.
여섯 장 전부를 적정 이상으로 채우면 전멸하는 해가 있습니다. 안정 두 장은 보험이 아니라 배치의 일부입니다.
최저 미달이면 서류 점수와 무관하게 탈락입니다. 모의고사 등급이 최저 기준에 꾸준히 닿은 적이 없다면 그 전형은 사실상 한 장을 버리는 것입니다.
실력과 무관하게 한 장이 사라집니다. 원서를 넣기 전에 여섯 개 전형의 날짜를 전부 달력에 올려 두세요.
이어서 볼 것
이 글의 금액은 모두 위에 링크된 계산기에 같은 값을 넣으면 그대로 나오는 값입니다. 반면 대출 한도·금리·세액공제 한도 같은 제도의 수치는 해마다 바뀌므로 반드시 그해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이 책임지는 것은 산수이고, 조건은 여러분이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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