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계산,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드는 돈
"아이 한 명에 3억"이라는 말은 자주 보이지만 그 숫자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18년에 걸쳐 나눠 쓰는 돈이고, 그중 상당 부분은 미래의 소득에서 나갈 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숫자는 **지금부터 매달 얼마를 따로 떼는가**입니다. 아래는 목표를 시기별로 갈라 놓고 각각의 월 적립액을 계산기로 구하는 순서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 총액으로 계획하지 마세요. 총액은 18년에 걸쳐 대부분 그때그때의 월급에서 나갑니다. 따로 적립해야 하는 것은 **월급으로 감당 안 되는 시점의 목돈**뿐입니다.
- 월 30만 원을 연 4%로 18년 모으면 원금 64,800,000원이 94,993,327원이 됩니다. 수익이 30,193,327원, 원금 대비 46.6%입니다.
- 수익률을 0으로 두면 월 50만 원 × 216개월 = 108,000,000원, 원금 그대로입니다. 연 4%로 굴리면 158,322,212원 — **굴리느냐 마느냐가 50,322,212원**입니다.
- 대학 4년 등록금 목표를 4,000만 원으로 잡는다면 월 15만 원이면 됩니다. 연 4% 18년이면 47,496,663원(원금 32,400,000원)으로 목표를 넘습니다. 겁나는 금액이 아닙니다.
- 늦게 시작하면 월 부담이 급격히 커집니다. 같은 연 4%라도 18년이 아니라 12년이면 월 50만 원이 92,525,131원에 그칩니다 — 18년 월 30만 원(94,993,327원)보다 적습니다.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셉니다.**
- 1단계 총액을 버리고 시기별 목돈만 남긴다
- 2단계 목표 금액에서 월 적립액을 거꾸로 구한다
- 3단계 굴리는 것과 묻어 두는 것의 차이를 확인한다
- 4단계 이미 있는 목돈과 매달 넣을 돈을 나눠 센다
- 5단계 계획을 해마다 한 번 다시 맞춘다
1단계 · 총액을 버리고 시기별 목돈만 남긴다
양육비를 하나의 총액으로 보면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실제 지출은 18년에 걸쳐 매달 흩어져 있고, 그 대부분은 식비·의복·생활비처럼 그때그때의 월급으로 나가는 돈입니다. 따로 모아야 하는 것은 **한 번에 큰 금액이 필요한 시점**뿐입니다.
보통 세 덩어리로 갈립니다. ① 출산·영유아기 초기 비용(출산 준비, 육아용품, 어린이집 전후) ② 중·고등 시기의 학습비 증가 구간 ③ 대학 등록금과 주거비. 이 중 지금 적립으로 대비할 값어치가 가장 큰 것은 ③입니다. 시점이 멀어 굴릴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입니다.
🔴 "아이 한 명에 얼마"라는 총액 통계는 조사 기관과 기준 연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이 글에서 특정 금액을 확정해 적지 않는 이유입니다. 확인해야 할 것은 기관 발표치이고, 확인하고 나면 그다음 계산 — 목표 금액을 남은 햇수로 나눠 월 적립액을 구하는 일 — 은 아래 계산기가 합니다.
- 총액이 아니라 시점별 목돈으로 갈랐는가
- 월급으로 나갈 지출과 적립할 목돈을 구분했는가
- 남은 햇수를 실제 생일로 셌는가
2단계 · 목표 금액에서 월 적립액을 거꾸로 구한다
대학 4년 등록금을 4,000만 원으로 잡았다고 해 봅시다. 아이가 갓 태어났다면 18년이 남아 있습니다. 월 15만 원을 연 4%로 18년 넣으면 47,496,663원이 됩니다. 원금은 32,400,000원이고 수익이 15,096,663원입니다. 목표를 넘습니다.
월 20만 원이면 63,328,885원(원금 43,200,000원), 월 30만 원이면 94,993,327원(원금 64,800,000원)입니다. 목표를 정해 놓고 계산기의 월 적립액 칸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금방 맞습니다 — 거꾸로 공식을 푸는 것보다 이쪽이 빠르고 틀릴 일이 없습니다.
수익률은 보수적으로 잡으세요. 이 글에서 연 4%를 쓰는 것은 장기 적립의 감각을 보기 위한 가정이지 예측이 아닙니다. 같은 월 30만 원이라도 수익률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흔들리므로, 계획을 세울 때는 낮게 잡고 결과가 더 좋으면 그때 좋은 것으로 여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 목표 금액을 먼저 정했는가
-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는가
- 실수령에서 실제로 뗄 수 있는 금액인가
3단계 · 굴리는 것과 묻어 두는 것의 차이를 확인한다
적립을 시작하기로 했다면 다음 질문은 "굴릴 것인가"입니다. 월 50만 원을 18년 동안 그냥 모으기만 하면 108,000,000원입니다. 같은 금액을 연 4%로 굴리면 158,322,212원 — 차이가 50,322,212원입니다. 원금의 46.6%가 더 붙습니다.
이 차이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생깁니다. 같은 연 4%라도 6년이면 월 30만 원이 24,447,992원(원금 21,600,000원)으로 수익이 13.2%에 그칩니다. 18년이면 같은 월 30만 원이 46.6%입니다. **수익률이 아니라 기간이 이 차이의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시작 시점이 금액보다 셉니다. 18년 동안 월 30만 원을 넣으면 94,993,327원이지만, 6년 늦게 시작해 12년 동안 월 50만 원을 넣으면 92,525,131원입니다. 매달 20만 원을 더 넣고도 결과가 적습니다. 금액을 키울 자신이 없어도 일단 작게 시작하는 편이 낫다는 뜻입니다.
- 기간을 바꿔 가며 비교해 봤는가
- "나중에 더 넣으면 된다"는 가정을 숫자로 확인해 봤는가
- 작게라도 지금 시작하는 쪽을 골랐는가
4단계 · 이미 있는 목돈과 매달 넣을 돈을 나눠 센다
출산 축하금이나 그동안 모아 둔 돈이 있다면 그것은 매달 넣는 돈과 성격이 다릅니다. 처음부터 전 기간을 굴러가므로 같은 금액이라도 기여가 훨씬 큽니다. 목돈 1,000만 원에 월 30만 원을 더해 연 4%로 18년 굴리면 115,513,075원이 됩니다. 원금은 74,800,000원이고 수익은 40,713,075원, 원금 대비 54.4%입니다.
월 30만 원만 넣었을 때가 94,993,327원이었으니 목돈 1,000만 원이 더해 준 몫은 20,519,748원입니다. 넣은 돈은 1,000만 원인데 18년 뒤에는 2,051만 원이 되어 있는 셈입니다. 목돈은 일찍 넣을수록 이 배수가 커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목돈을 3~4년 뒤에 넣으면 이 배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지금 쓸 계획이 없는 돈이라면 계좌에 두지 말고 적립 계좌로 먼저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1단계에서 갈라 둔 ①번 덩어리(영유아기 초기 비용)는 곧 쓸 돈이므로 여기 섞지 마세요 — 곧 쓸 돈은 굴리는 것이 아니라 꺼내기 쉬운 곳에 둡니다.
- 목돈과 월 적립을 따로 넣어 계산했는가
- 곧 쓸 돈을 장기 적립에 섞지 않았는가
- 목돈을 미루지 않고 지금 옮겼는가
5단계 · 계획을 해마다 한 번 다시 맞춘다
18년짜리 계획을 한 번 세우고 끝낼 수는 없습니다. 소득이 바뀌고, 지출 구조가 바뀌고, 수익률 가정도 실제와 어긋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정교한 첫 계획이 아니라 **해마다 한 번 다시 맞추는 습관**입니다.
점검 항목은 셋이면 충분합니다. ① 실제 잔액이 계획선 위에 있는가 — 계산기의 연도별 표에서 올해 행을 보면 됩니다. ② 소득이 올랐다면 적립액도 올렸는가 — 연봉이 오른 만큼 비율을 유지하면 자동으로 따라갑니다. ③ 목표 금액이 여전히 맞는가 — 등록금이나 주거비 기준은 시간이 지나며 달라집니다.
계획선에서 벗어났다고 한 번에 메우려 하지 마세요. 3단계에서 본 것처럼 이 계산의 주인공은 기간이라, 중간에 몇 달 비는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금액을 줄여서라도 이체를 유지하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올리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 올해 잔액을 계획선과 비교했는가
- 소득이 바뀌었으면 적립액을 조정했는가
- 이체를 멈춘 달이 있었는가
자주 틀리는 곳
"3억"이라는 숫자로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대학 등록금 4,000만 원 목표는 월 15만 원(연 4%·18년에 47,496,663원)이면 넘습니다. 갈라 놓으면 시작할 수 있는 크기가 됩니다.
18년 동안 월 30만 원은 94,993,327원인데, 6년 미루고 12년 동안 월 50만 원을 넣으면 92,525,131원입니다. 매달 20만 원을 더 넣고도 적습니다. 기간이 금액을 이깁니다.
영유아기 초기 비용은 2~3년 안에 나갈 돈입니다. 장기 상품에 넣으면 그때 깨야 하고, 중도해지 이율은 약정 이율보다 훨씬 낮습니다. 시점별로 칸을 나누세요.
연 4%는 감각을 보기 위한 가정입니다. 적금 금리처럼 계약된 값이 아닙니다. 계획서에는 낮은 수익률로 적고, 결과가 더 좋으면 그때 좋은 것으로 두세요.
몇 달 못 넣었다고 계획 전체를 접는 것이 가장 큰 손실입니다. 금액을 줄여서라도 이체를 유지하면 기간이 계속 일합니다. 멈추면 기간도 멈춥니다.
이어서 볼 것
이 글의 금액은 모두 위에 링크된 계산기에 같은 값을 넣으면 그대로 나오는 값입니다. 반면 대출 한도·금리·세액공제 한도 같은 제도의 수치는 해마다 바뀌므로 반드시 그해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이 책임지는 것은 산수이고, 조건은 여러분이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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